아웃도어부터 캐주얼브랜드까지…패션가 '키즈 라인' 속속 선봬

기사등록 2025/05/08 07:30:00 최종수정 2025/05/08 08:32:23
(사진=나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최근 국내 패션시장이 기후 변화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키즈 라인'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키즈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부터 액티브웨어 브랜드까지 다양한 분야의 패션브랜드에서 정체성을 강화한 키즈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키즈산업 시장 규모는 2008년 8조원에서 2012년 27조원, 2023년 50조원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국내 키즈산업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자녀에게 아낌없이 소비하는 MZ세대 부모들의 취향을 반영된 패밀리룩 등 가족이 함께 입고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가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아동복이 출시되고 있다.

성인을 타깃으로 고유의 정체성과 감도를 유지해온 패션 브랜드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아이들과 부모 수요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키즈라인을 새롭게 론칭하고 있다.

블랙야크그룹이 운영하는 친환경 아웃도어브랜드 나우는 최근 7세부터 10세까지의 아이들을 위한 키즈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아노락 재킷, 셔츠, 바지, 원피스 등 한여름까지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의류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이번 키즈 라인은 성인 라인과 동일하게 지속 가능한 공법과 소재 그리고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키즈라인을 선보였다.

안다르가 선보인 '안다르 키즈'는 액티브웨어와 일상복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으로 구성했다.

연구개발(R&D) 조직의 기술력을 적용하고 고품질 원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등 그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캐주얼브랜드 '프로젝트엠'과 아웃도어브랜드 '알래스카' 등을 전개하는 에이션패션도 지난달 '프로젝트 키즈'를 공식 론칭하며 아동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이션패션은 프로젝트엠과의 시너지 효과로 부모들과 자녀들이 함께 연출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키즈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공감하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경험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로열티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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