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용 외 관리자용 층간소음 관리 가이드 보급·교육
초등생 대상 '층간소음 모의재판'…이웃배려 체득 효과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가 공동주택 내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 관리를 예방 중심에서 조정 중심으로 전환한다.
7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시 층간소음갈등해소지원센터가 주축이 돼 ▲민원 대응 가이드 제작 ▲관리자·입주민 교육 ▲신규 입주단지 캠페인 등 갈등조정에 무게를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3개 단지 약 5000 세대가 광명시 공동주택에 입주했고, 올해 4개 단지 약 1만 세대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공동주택 층간소음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방향 설정이다.
시는 우선 공동주택 입주민과 관리자를 위한 층간소음 민원 대응 간편 가이드를 제작한다.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만화 형식 가이드로 제작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이드는 층간소음 발생 시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와 절차를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홍보물들이 일상생활에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데 중점을 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이드는 층간소음의 범위와 종류, 민원 신고 방법 등이 담긴 입주자용과 층간소음 법정기준, 민원처리 방법 등이 담긴 관리자용 등 2가지로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층간소음은 초기 대응 방식에 따라 갈등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관리자용 가이드 보급으로 공동주택 관리자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민원에 대응하고 갈등을 조정해 불필요한 분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 사례 중심의 모의 훈련을 포함하는 갈등조정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입주민 대상 교육에 층간소음 예방과 갈등조정 절차를 포함하고, 초등학생 대상 '층간소음 모의재판'을 운영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교육으로 층간소음 문제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신규 입주단지를 직접 찾아가 층간소음 예방 홍보를 위한 부스도 운영한다.
층간소음 예방 문패 만들기, '나의 배려 다짐' 소망 리본 달기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으로 층간소음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층간소음 예방 홍보 영상을 제작해 공동주택 승강기 TV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층간소음갈등해소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을 보완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층간소음 갈등관리를 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층간소음 갈등 예방은 이웃을 배려하는 것부터 시작"이라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주거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층간소음 예방 교육과 갈등 조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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