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국가들 세계 스포츠 대회 유치 사활
전북 2038 아시안게임 외 없어 유치 필요
30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올림픽 유치 경쟁국가인 카타르는 유치 도시인 도하에서 2006년 아시안게임, 2019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2022년 월드컵, 2023년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 개최 경험을 늘려왔다. 2030년에는 두 번째 아시안게임을 치를 계획이다.
올해는 ITTF 세계 탁구 챔피언십(5월)과 FIFA U-17 월드컵(11월)이 열린다. 아시아 범위에서는 아시아 비치발리볼 챔피언십, FIBA 아시아컵 2025 예선, 서아시아 배드민턴 챔피언십 등 14개 대회가 카타르에서 개최된다.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인도는 아마다바드를 중심으로 뭄바이, 첸나이, 푸네 등에 걸쳐 사실상 인도 전역에서 올림픽을 치루겠다는 구상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림픽을 치루기 전 2030년 청소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해 올림픽 유치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38년 광주·대구 하계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국제대회 유치를 이어오지 못했다.
가장 최근의 국제 대회는 지난 2011년 대구 국제 육상선수권 대회, 2014년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2017년 무주세계 태권도선수권,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등 2020년 이전의 대회뿐이다.
국제 스포츠 세계대회 유치는 해당 국가에서 대규모 국제스포츠 행사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주요한 지표로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주요 항목으로 평가된다. 또 해당 대회를 통해 올림픽을 위한 기반을 차츰 늘려나감으로써 '올림픽만을 위한' 신설 경기장 감소로 작용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매년 유치하면서 인프라를 늘려가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을 방증한다.
정은천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올림픽 유치에 도전을 내건 경쟁국들이 세계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있는 것은 IOC가 '세계 스포츠대회 유치 경험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유치과정에서 중요한 항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며 "해당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경기장을 올림픽에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의 중심이 될 전주시는 물론 육상경기가 펼쳐질 대구, 광주·전남·충청 등에서도 올림픽 외 세계 스포츠 대회에 뛰어들어야한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는 아시안컵 유치 추진은 전북의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한국이 아시안컵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유치에 성공할 경우 올림픽 유치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대를 선언한 지방도시에서 2종목씩 세계대회를 개최할 경우 올림픽 유치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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