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부처님 오신 날 맞아 1000만원 기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정년퇴직 때까지 매달 100만원을 기부하기로 한 사연이 전해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병원 발전위원회에 고액을 기부한 기부자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달식에서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이호석 교수가 병원 발전위원회에 1억690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 교수는 정년퇴직까지 169개월 동안 100만원씩 매달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2023년 8월부터 매월 100만원씩 정기 기부를 실천해온 그의 누적 기부액은 2100만원에 달한다.
이 교수는 "병원의 미래를 위한 신사업과 발전 기금으로 소중히 쓰이길 바란다"면서 "의사로서 병원과 함께 성장해 온 만큼 이렇게 보탬이 될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 불교 법당에서 봉사 중인 대한불교 조계종 부산비구니 화엄회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병원 발전 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며 따뜻한 연대의 뜻을 전했다.
화엄회 회장 묘선 스님은 "도네이션 월에 새겨진 기부자 이름들을 보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뜻깊은 곳에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기부금이 근육병 환자들의 재활 등 꼭 필요한 곳에 귀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이호석 교수님과 화엄회에서 보여주신 나눔의 실천은 병원의 발전을 넘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따뜻한 메시지"라며 "부산대병원의 핵심 사업인 '지역 완결형 메디컬 센터 구축'도 이 같은 연대와 지지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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