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가야 도읍지 고령서 토기가마 유적 발굴

기사등록 2025/04/27 07:59:52 최종수정 2025/04/27 10:24:24

5~6세기 토기가마 3기 발굴

[고령=뉴시스] 토기가마 생산처 확인. (사진=고령군 제공) 2025.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령=뉴시스] 박홍식 기자 = 옛 대가야 도읍지 경북 고령에서 대가야 최대 규모 토기가마 유적이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고령군에 따르면 고령 쌍림면 합가리 일원에서 '토기가마유적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5~6세기에 이르는 대가야 토기를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토기가마 3기를 발굴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에 발굴한 유적은 대가야시대 토기가마 3기와 폐기장 3곳, 신라시대 무덤 석곽묘 1기와 석실묘 1기가 확인됐다.

출토 유물로는 흙방울, 동물모양토우(土偶), 바리모양 그릇받침, 원통모양 그릇받침, 긴목항아리 등 대가야를 대표하는 토기구성이 모두 발굴됐다.

발굴 조사를 맡은 세종문화유산재단 진성섭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대가야 토기생산 기지로 알려졌던 고령 합가리 토기가마의 실체를 밝혔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5세기 말~6세기 초로 편년되는 토기가마의 잔존상태가 양호해 그 구조를 완벽히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는 그동안 소외됐던 대가야 토기생산 유적과 토기문화에 대한 역사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차적 발굴조사와 학술세미나를 통해 유적의 가치를 활성화하고 국가지정유산으로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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