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 때 쌓은 토성
길이 2㎞, 높이 2.5m로
국가유산 지정 가치 높아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시가 연일읍성(延日邑城)의 국가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고려 때 처음 쌓은 '연일읍성'의 보존·활용 가치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해 국가유산 지정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연일읍성은 남구 대송면 남성 2리의 구릉 정상부를 중심으로 동·남쪽 경사지에 길이 2㎞, 높이 2.5m로 쌓았으며, 현재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연일읍성 안에는 연일 정씨의 시조인 형양공 정습명(1096~1151년)의 묘와 재실 남성재가 있다.
연일읍성에 관한 문헌 기록도 풍부하다.
고려사절요엔 1011년(고려 현종 2년) 여진족의 해안 침입에 대비해 포항의 청하·흥해·연일·장기 등 4개 고을에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 세종실록에는 1430·1439년 경상도 연일에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1530년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둘레 2940자, 높이 12자, 우물 3개 등을 언급했다.
여지도서 등 문헌과 고지도에 읍성의 위치, 규모,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담겨 있고, 18세기 중엽 제작된 여지도에는 읍성과 내부 객사, 동헌의 위치까지 표기돼 있다.
시는 이러한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일읍성의 중·장기 보존·활용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 용역을 추진하고, 국가유산 지정에 나설 방침이다.
박재관 시 자치행정국장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되면 예산을 들여 읍성을 정비하고, 탐방로·전망대 등을 조성해 관광객과 시민이 찾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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