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 역점 추진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도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선정된 특성화 모델학교는 목포서산초·화양초·서삼초·중동초·삼기초·덕진초·간문초·별량초·고흥대서중·나주봉황중 등 10개교이다.
올해는 청풍초·군남초·팔금초 등 3곳이 추가 지정됐다.
목포서산초는 2023년 전교생 12명으로 통폐합 위기에 놓였지만, 특성화 사업 선정 이후 반전을 이뤘다. 목포해양대학교·목포해양경찰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해양안전체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통학 지원도 강화한 결과 2024년에는 32명, 2025년에는 50명까지 학생 수가 늘었다.
구례 중동초는 연극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특성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농산어촌 유학생 33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글로컬 공동체로 발전하며, 농산어촌유학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서삼초는 아토피 등 환경 질환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는 친환경 교실, 사계절 생태놀이, 치유형 놀이 공간 등을 조성하며 건강한 삶을 중심에 둔 교육을 실천 중이다. 그 결과 전교생이 38명에서 47명으로 늘었다. '건강한 학교'라는 명성이 학부모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풍초는 독서와 인문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지역 영화감독 및 예술강사들과 함께 영화를 완성하는 학생주도 영화학교다. 올해는 자체 제작한 영화를 해외 영화제에 출품한다는 장기 목표 아래 학생들과 함께 도전을 이어간다.
고흥대서중은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현지 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국제 교류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글로컬 감각을 키우고 있다. 군남초는 학생들의 근지구력, 스트레스 지수, 영양 상태 등을 과학적으로 진단해 맞춤형 성장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특색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교육과정 특성화, 통학 지원, 교육활동 홍보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심치숙 교육자치과장은 "작은학교는 함께 배울 때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교육공동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특성화 사업을 이끄는 교직원들의 열정은 반드시 학부모들의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작은학교의 강점을 키워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전남형 글로컬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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