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969.4억 달러…15.9억 달러 감소
달러·유로화·위안화 예금 모두 하락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달 연속 하락했다. 1500원대에 육박한 고환율에 거주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일부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15억9000만 달러 감소한 96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하회한 후 2달 연속 하락했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6월 16억1000만 달러 늘며 상승 전환한 후 9월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후 10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12월과 1월 다시 반등한 바 있다.
통화별로 달러화 예금은 830억9000만 달러로 2월 말(845억1000만 달러)보다 14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 및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주로 기업예금이 112억 달러 감소된 데 기인한다. 다만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엔화 수령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원·유로 환율 상승에 따른 거주자 차익실현 등으로 감소했다. 올해 2월 말 원·유로 환율은 1497.0원에서 지난달 말에는 1587.9원으로 90.09원 올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예금 잔액이 833억9000만 달러, 개인계금은 135억5000만 달러로 각각 12억3000만 달러, 3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 잔액은 828억2000만 달러로 19억2000만 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141억2000만 달러로 3억3000만 달러 늘었다.
신상호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지난달에는 일부 기업의 해외 지분 투자와 차익실현 등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2월보다 환율 상승이 크지 않아 차익실현 영향은 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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