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2024.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27/NISI20240827_0001637898_web.jpg?rnd=20240827111104)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 지난해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고할 것이란 관측이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860억원이다. 에쓰오일도 매출 9조1152억원 영업이익 96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기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79% 감소한 수치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진한 실적을 올릴 것이 유력시된다.
정유업계에선 올 초까지 '드릴 베이비 드릴'을 유세 구호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제품 수요를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원유와 국제 정유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도 줄고 있다. 정유업계의 마진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와 국제 제품 가격 모두 큰 폭 떨어진 것이다.
두바이유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지난해 12월15일 80.98달러까지 오른 뒤, 지난 17일 기준 68.77달러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도 81.6달러에서 73.7달러로, 국제 경유 가격도 87.8달러에서 80.9달러로 떨어졌다.
관세 정책은 수송용 석유 제품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에 대한 145% 관세가 유지되고 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는 상호 관세가 90일 유예됐지만, 10% 기본 관세는 남았다.
전체 석유 시장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수송용 제품 수요 감소는 불황을 장기화하는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불황으로 인해 생존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며 "관세 부과 대상은 아니지만, 관세 정책으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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