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저장 시장 확대, 운반선 발주 증가 기대
"해운사, 경제 이득 증가…추가 발주 시점 가까울 것"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LCO2c)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포집저장(CCS) 시장이 확대되며 이를 운반할 LCO2c 발주도 늘어날 수 있어서다. 해운사들의 경제적 이득도 높아, 추가 발주 기대감이 커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현대미포는 전날 2만2000㎥급 LCO2c에 대한 진수식을 가졌다.
이 LCO2c는 HD현대가 그리스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로부터 수주한 선박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진수된 선박은 '캐피탈 가스십 매니지먼트(Capital Gas Ship Management Corp.)'사의 감리 하에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1월 이후 소강 상태였던 LCO2c의 발주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본다.
글로벌CCS연구소(Global CCS Institute)에 따르면 기본설계(FEED) 단계의 이산화탄소(CO2) 운송, 저장 프로젝트는 2020~2025년 10건에서 2026년~2030년 38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탄소포집저장(CCS) 시장이 커지며 이산화탄소를 운송할 LCO2c 선박 수주도 더 늘어날 조짐이다.
또 LCO2c는 암모니아 운반선(VLCA)과 같은 장점도 갖고 있다. VLCA는 듀얼 스펙으로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를 함께 운송할 수 있다.
이에 2023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해운사들의 VLCA 발주가 일제히 늘어났다. 초기에는 LPG를 운송하고 암모니아 운송 시장이 커지면 다시 암모니아를 운송하겠다는 전략이다.
LCO2c는 LPG와 암모니아, LCO2 등 3가지 화물을 모두 운송할 수 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에는 LPG, CCS 시장이 커지면 액화이산화탄소를 운송하기 위해 LCO2c를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CO2c는 해운사 입장에서도 LPG나 암모니아를 도착지에 하역한 후 복귀 시 이산화탄소를 운송할 수 있어 화물 왕복 운송이 가능해져 경제적으로 이득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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