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면서 아주대 측도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유급 예정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아주대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주 서면으로 의과대학 재학생과 신입생들에게 '11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유급 예정 통보를 했다.
이에 따라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원칙대로 유급 통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 의대의 경우 여전히 대다수의 학생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의과대학 25번 신입생 역시 지난 9일 비상대책위원회 SNS계정에 "이번 학기 수강신청을 포기하고 수업을 거부하겠다"는 성명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아주대 의대는 올해 신입생 110명을 모집했는데, 이 중 109명이 성명에 동참했다.
일반적으로 유급은 학년말 확정되나, 이번에는 정부의 의대 모집 정원 확정 시점과 맞물려 유급 통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과대학 학장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생들에게 거듭 유급 시한 전 수업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의과대학 학장들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입장문에서 "교육부, 의총협(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은 2025학년 학사운영은 학칙 준수가 기본 방침이며 학사 유연화 계획이 없음을 여러번 확인했고 의대 학장은 방침에 예외를 둘 수 없다"면서 "각 학교 학칙에 따라 유급이 결정되니 학생들 스스로 피해가 없도록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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