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입찰 공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금융위원회가 17년째 운영 중인 내부 업무 시스템을 전면 개편, 효율성을 높인다.
최신 기술을 도입해 업무포털, 업무연락, 회의체 운영관리 시스템 등을 새로 구축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금융행정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금감원·은행연합회·예금보험공사·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더욱 편리한 자료 교환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13일 금융위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달 초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차세대 금융위 정보시스템 구축사업(1차)' 입찰 공고를 올렸다. 1차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10억8000만원 상당, 납품기한은 계약 후 7개월이다.
금융위는 2008년 기관 설립 내부 업무포털을 구축해 17년간 큰 변화 없이 사용해왔다. 최신 브라우저 호환과 액티브X 제거가 불가능해 기술지원이 종료된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웹 표준 준수도 미흡했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은행연합회, 예보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연락이 빈번하고, 민간 회의체와의 정기적 의견수렴 등 외부 업무연락이 빈번하지만 직원들은 메신저, 망간자료전송, 공직자 통합 메일에 의존해야 했다.
또 담당자 개인 PC에 업무관련 문서가 보관돼 회의자료 일관성 확보가 어렵고, 이력관리와 효율적 검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편은 ▲업무포털(e-FSC) ▲업무연락시스템 ▲회의체 운영관리 시스템에 대한 구축과 고도화 등 3개 축으로 진행된다.
업무포털은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되며, 디지털정부 디자인 시스템 (KRDS)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설계된다.
기존 행정전자서명(GPKI) 외에도 모바일공무원증 등 다양한 인증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통합검색 기능 강화, 게시판 기능 개편, 사용자 권한 관리 체계 전산화도 진행된다.
새로 도입되는 업무연락 시스템은 내부 부서 및 외부 기관과의 자료 공유, 일정 관리 등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올해 하반기 별도 구축되는 협업도구의 API(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알림, 계정, 데이터 등의 동기화가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회의체를 손쉽게 운영·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된다.
금융위는 현재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와 증권선물위원회, 안건소위를 안건관리시스템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위원회는 소관부서에서 수작업으로 운영해왔다. 이로 인해 자료의 일관성 확보, 이력관리 등에 한계가 있었으며, 업무 효율성도 낮았다.
시스템 개선이 마무리되면 다양한 회의체의 일정, 안건과 자료, 참석자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올해 말까지 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노후화된 정보시스템 교체와 고도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정보보안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최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디지털플랫폼 정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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