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월 다양성·형평성 지지 2번째 흑인 합참의장 브라운 주니어 해임
케인, "트럼프에 대한 조언에 솔직할 것" 비정치적 입장 천명
"군인은 대통령 아닌 헌법에 맹세…불법적 명령에의 저항은 의무"
트럼프는 지난 2월 다양성과 형평성을 지지하는 지도자들을 군대에서 몰아내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흑인으로는 2번째 미 합참의장직을 맡은 CQ 브라운 주니어 장군을 전격 해임하고 케인을 후임자로 지명했었다. 미 상원은 2주 간의 휴회를 앞두고 60대 25로 케인을 새 합참의장으로 인준했다.
케인은 F-16 전투 조종사로서 여러 특수작전 명령 및 국방부의 극비 프로그램 수행, 그리고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었다. 그는 1986년 법이 명시하고 있는 전투 지휘관이나 참모총장과 같은 미 합참의장으로서의 전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가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러한 조건을 면제할 수 있다.
민주당이 케인 후보자 인준을 위한 투표를 앞당기는 것에 반대했음에도 불구, 존 툰 상원 원내총무는 휴회를 앞둔 이날 새벽 인준 투표를 시작했는데, 이달 초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조언에 솔직하겠다며 비정치적 입장을 천명했던 케인은 일부 초당적 지지로 인준됐다. 그는 트럼프와 처음 만났을 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썼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부인했었다.
그는 또 국내 법 집행 과정에서 민간인에 불법적인 일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저항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항하는 것이 합참의장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었다.
트럼프와 케인은 트럼프의 첫 임기 중이던 2019년 이라크 방문 중 처음 만났다. 트럼프는 케인에 대해 "텔레비전 장군이 아니라 진짜 장군"이라고 칭송했었다. 케인은 당시 합참의장 마크 밀리가 군을 정치화하려는 대통령의 시도에 저항하다 밀려나면서 악화됐는데, 당시 그는 "군인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에 맹세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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