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작년 매출 반토막…조용민 대표만 이사회 남아

기사등록 2025/04/11 14:40:46

송호진 COO·김금동 사외이사 물러나

작년 영업손실 79억원…매출 52%↓

머스트잇 CI(사진=머스트잇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세대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조용민 대표만 이사회에 잔류시키는 방안의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머스트잇의 매출은 전년대비 반토막 나고, 적자 폭은 확대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의 사내이사인 송호진 COO(최고운영책임자)와 김금동 사외이사가 최근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현재 머스트잇의 이사회에는 조용민 대표만 사내이사직으로 남아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성장했던 명품 플랫폼 업계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머스트잇의 주요 임원진들이 요직에서 물러난 모습이다.

특히 지난 4일 발란의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가운데,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로 불리는 1세대 명품 플랫폼의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악화했다.

머스트잇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소폭(3600만원) 확대됐다.

같은기간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년(250억원) 대비 52.2% 감소했으며 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 절차에 나선 상황이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기 유동성 확보가 아닌, 유의미한 지분 참여를 전제로 장기 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머스트잇은 조용민 대표가 73.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트잇 측은 투자 유치를 통해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과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우선 가치로 두고 보다 폭넓은 협업 구조를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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