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만이 윤 대통령 억울함 풀어, 이순신처럼 싸우겠다"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에 출마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대구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시장직에서 물러나 이번 대선에 나서고자 한다”며 “민선 8기 시장의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떠나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여 흔들리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며 “제21대 대통령이 되어 대구시장으로서 약속했던 일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대구시장으로 출마하면서 지금처럼 수성을(국회의원 지역구) 지역구민들에게 죄송하다는 편지글을 쓴 적이 있다”며 “그때도 대구시장이 되어 지역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힘으로 중앙정부의 역량을 결집하여 대구 미래 100년 사업을 완수하고 한반도 3대 도시의 꿈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청와대와 대구시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구 사업을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며 “여기서 대구시장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임기 5년을 더한다는 마음으로 중앙정부의 역량을 대구 발전에 쏟겠다”고 했다.
그는 또 “대선 승리만이 윤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거대 야당의 정권 찬탈을 막아 낼 수 있다”며 “명량해전에서 홀로 분전하며 아군의 분발을 이끌었던 이순신처럼, 승리를 향한 굳은 신념을 가지고 가장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972년 2월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한 이후 53년여 만에 다시 대구를 떠나려한다“며 ”서울로 떠나는 자식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으로 저를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11일 오전 11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다. 시장에 취임한 지 2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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