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13개→11개로 축소, 지사 167개→145개
임금 반납 및 직무급 도입 등 '허리띠 조이기'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비상경영체제로 경영위기 극복에 나선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경영 정상화 로드맵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국토정보공사는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3개 본부를 11개로 줄이고 167개 지사를 145개로 통폐합했다. 지원 인력을 축소하고 사업 인력을 보강했으며 순환무급휴직 58명, 희망명예퇴직 109명을 받아 인건비를 절감했다.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 인상분 반납을 통한 명예퇴직 위로금을 마련하는 한편 복리후생비도 절감했다. 직무·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인 직무급도 도입했다.
국토정보공사는 지난 2022년 창사 이래 처음 164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후 2023년 716억원, 2024년 822억원 적자로 영업 적자가 누적되며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같은 경영위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지적측량 수요 감소와 비효율적 조직 운영,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예측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국토정보공사는 지난 2023년 12월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경영 정상화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국토정보공사는 "지속적인 노사소통을 통해 직무급제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직원들이 근로 의욕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정보공사는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LX공사와 자치단체와 협업하여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공장 인허가 절차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공장 설립과 관련된 수많은 제출 서류와 인허가 부서 방문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해 연 116억원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노후계획도시정비플랫폼'을 통해 도시 정비 효과를 예측하고 정비 기간을 단축했다. 최근엔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전자동의시스템을 구축해 주민 동의서 취합부터 검증까지 걸리는 시간을 5개월에서 2주로 단축하고 비용도 1억원에서 450만원으로 절감하는 등 사업 속도 제고와 비용 절감 등이 기대되고 있다.
어명소 국토정보공사 사장은 "경영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한 마음 한 뜻이 돼 비용 절감, 조직·인력 효율화, 매출 확대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골탈태해 위기에 강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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