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주 유인해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활용 일당 검거

기사등록 2025/04/09 16:00:53 최종수정 2025/04/09 19:12:24

"간단 알바" 계좌주 모집하고 개인정보 자금세탁에 활용

온라인 쇼핑몰 가상계좌 경유, 추적 어렵게 만들어

[그래픽]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계좌주를 모집해 보이스피싱범의 범죄수익금 세탁책 역할을 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이스피싱범의 범죄수익금 세탁책 역할을 한 20대 남성 1명, 30대 남성 1명을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중 1명을 지난 4일 송치했다.

이들은 '간단한 알바가 있다'고 유인해 계좌주를 모집하고 이들의 개인정보를 자금세탁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계좌주 6명에 대해서도 범행 가담 인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대형쇼핑몰의 가상계좌를 경유해 자금을 세탁하는 등 범죄수익금 추적을 더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자녀인 척 문자를 보낸 뒤, 휴대폰 수리를 위해 보험처리 명목으로 원격제어 어플인 '팀뷰어' 설치를 요구했다.

이후 휴대폰을 원격조정해 공인인증서·신분증을 빼낸 뒤 가상계좌와 대포통장 등으로 수백만원씩을 이체했는데, 피해자로부터 10회에 걸쳐 편취한 금액은 약 1억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현재 파악한 피해자는 70대 남성 1명으로, 추가 피해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서민과 취약계층 상대로 '간단한 알바가 있다' '불법이 아니다' 등을 강조하며 계좌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례가 많으나, 이렇게 모인 은행계좌, 대포폰, 쇼핑몰 계정이 범죄에 악용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행에 가담하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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