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쓸 곳은 기부뿐…2022년부터 달마다 할아버지의 온정

기사등록 2025/04/08 15:54:47

2022년부터 매월 10만원…오늘 100만원 쾌척

경남 고성군 고성읍 '날개없는 기부천사' 평가

[고성=뉴시스] 8일 임모 할아버지가 기탁한 100만원. (사진=고성읍사무소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 날개없는 기부천사가 있다.

8일 고성군 고성읍사무소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길 거부하는 임모 할아버지가 지난 2022년부터 고성읍나눔뱅크에 매월 10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임 할아버지는 넉넉지 않은 형편이시지만 매월 10만원씩 기부하는 데 이어 이날 고성읍사무소에 방문해 100만원을 기탁했다. 앞서 지난해 연말에도 100만원을 기탁했다.

고성읍사무소 직원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진 한장을 찍자는 요청에도 그는 한사코 거절했다.

임 할아버지는 "혼자라 크게 돈쓸 곳이 없다"며 "내 이웃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고성읍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기부가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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