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모 한우농가 접종 뒤 3마리 부작용 주장
올해 전남 럼피스킨 백신 접종도 일제 시행
"보상 진행…관계 입증 어렵지만 백신·방역 최선"
올해부터 도내 럼피스킨 백신 일제 접종까지 시행되면서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22개 시군에서 한우와 돼지·소·염소 등 181만5000두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전남도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일 년에 2차례 가축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접종 이후 폐사 등 부작용 의심 사례가 나오고 있다.
전남 한 지역에서는 지난달 16일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친 A한우 농가에서 수일 간격으로 소가 돌연 폐사하거나 사산했다.
한우 70여 마리를 키우는 A농가에서는 열흘 사이 3마리가 죽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농가에서는 백신 접종 2~3일 사이 7개월 차 임신우가 사산하고 수송아지가 폐사했다. 접종 열흘 뒤에는 임신 5개월 째인 암소가 며칠 간 제대로 서지 못하면서 안락사됐다. 최근에는 거세소 1마리가 사료를 먹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A농장주는 "백신은 꼭 필요하지만 접종 이후 이유를 알 수 없이 앓거나 폐사하는 개체가 있어 추후 더 큰 피해가 있을까 우려된다"며 "폐사 개체의 경우 어느 정도 보상은 이뤄지지만 그저 사료를 먹지 않는 소의 경우 보상을 받지도 못할 가능성이 크고 성장이 느려져 추후 도축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난해 2023년 10월 국내 럼피스킨이 첫 발생한 이후 올해부터 도내 모든 소에 럼피스킨 백신 일제 접종이 시행되면서 안정성과 부작용에 대한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구제역 백신 접종 이후 유사산·폐사·부상과 같은 부작용 의심 사례가 매년 잇따르고 있다.
전남도내 백신 부작용 추정에 따른 농가 보상금은 2022년 12억 원이 지급됐다. 럼피스킨이 첫 발생한 2023년에는 보상금액이 54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15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당국은 구제역 백신 접종 2주 이내에 부작용 의심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전문가 진단 과정을 거쳐 산지 가격의 80%를 보상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백신에 따른 부작용의 상관 관계를 뚜렷하게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깨끗한 시설 유지와 방역,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처음 전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영암 13건·무안 1건 등 1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이후 구제역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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