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구청장 극한 갈등 봉합될까

기사등록 2025/04/07 11:11:34

민주당 "구청장, 내란 옹호·의회 무시 답변 사과해야"

서철모 구청장 "동반자로서 상호 인정과 소통에 노력할 것"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 서구의회가 7일 제28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 서구의회 야당과 서철모 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서 빚어진 극한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서구의회는 7일 제28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회기 결정의 건, 2024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결산검사위원엔 박용준(더불어민주당·마선거구), 최규(무소속·나선거구) 의원이 선임됐다.

조규식 의장은 안건 심의에 앞서 지난 회기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서 구청장이 구정질의 과정서 거친 언사를 주고 받으며 파행을 빚은 것을 거론면서 "불편함을 느낀 구민에게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의회가 더욱 성숙하고 건설적 토론을 하고, 집행부와 보다 원활한 소통을 다짐한다"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그는 "구청장도 이런 취지에 공감하리라고 믿는다. 짧게나마 이런 말을 해주면 협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 구청장의 유감 표명 발언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구의원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질의를 한다. 대의민주주의의 정당한 권리로, 다소 불편해도 의회의 역할을 존중하고 정당한 질의에 성실히 답변해달라"고 당부하고, 의원들에 대해서도 "건설적 논의를 통해 지역발전과 주민복리에 최선을 다하자"며 중재했다.

의장의  이같은 당부에 서 구청장은 발언에 나서 직접적인 사과 표현은 하지 않으면서도 "지난달 구정질의는 안타까웠다. 의회와 서로 협치해야하는 동반자 관계다. 앞으로 상호 인정과 소통에 노력하겠다"며 완곡한 어조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가 많이 어렵고 영세 자영업, 소상공인의 고통이 심하다. 의회와 집행부는 어려운 이웃들의 손을 잡아주고 그분들이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이 "사과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반발하기도 했으나, 조 의장은 "사과의 말을 하지 않아 유감을 표명한다. 구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양측의 충돌을 제지하며 서둘러 안건심의를 마친 뒤 산회했다.

한편 서 구청장과 야당 의원들은 지난 달 열린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의를 통해 서 구청장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과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특별상영회장 축사 과정서 "윤 대통령에 대한 사법절차는 끝나지 않았다" 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격하게 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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