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헌재 '관용과 자제' 고언에 민주당 답해야"

기사등록 2025/04/05 13:47:43

"대통령 탄핵 사태 막지 못해 머리 숙여 사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영세(앞줄 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4.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정치권에 '관용과 자제'를 요구한 데 대해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답할 때"라고 밝혔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전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여당으로 국민의힘은 헌정사에 오점으로 남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했다는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야기된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 질서가 흔들리지 않고 운영될 수 있도록 우리 당에 주어진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헌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확정하는 판결문에서 비상계엄 과정에서 발생한 헌법과 법률 위반을 분명히 했다"며 "윤 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책임으로 결국 대통령직에서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번 판결에는 우리 정치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다른 중요한 내용도 담겼다"며 "비록 헌재가 국회 내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국민은 다수결을 무기로 '이재명 방탄'과 '윤석열 정권 조기 퇴진'에만 몰두해 왔던 원내 1당의 책임을 함께 묻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 절대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의회 독재의 길로 가고 있는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며 "헌재의 주문대로 관용과 자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할 때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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