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챔프 3차전서 흥국생명에 대역전극…승부는 4차전으로

기사등록 2025/04/04 21:51:32 최종수정 2025/04/04 23:18:50

두 세트 내주고 세 세트 따내며 역전…1승 2패

메가 40득점 폭발…부키리치도 31득점 활약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정관장 선수들이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문채현 기자 = 13시즌 만에 통산 4번째 트로피를 노리는 여자배구 정관장이 반전의 1승을 챙겼다.

정관장은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9 15-11) 대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패했던 정관장은 이날 경기 승리로 1승 2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정관장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이날 직전 경기였던 2차전 역전패의 악몽을 그대로 되갚아주며 승부의 결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메가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40득점을 기록했다. 부키리치도 31점을 더하고, 노란과 염혜선도 부상 투혼을 불태웠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에서 정관장 메가왓티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5.04.04. ppkjm@newsis.com

앞선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던 흥국생명은 3차전에선 정관장의 맹공에 무릎을 꿇었다.

2018~2019시즌 이후 6시즌 만의 통합 우승 기회는 오는 6일 열리는 4차전으로 미뤘다.

경기 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바람대로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도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다.

이날 김연경은 29득점을 폭발했다. 투트쿠(21점)와 정윤주(16점), 피치(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거들었다. 다만 범실 8개로 4세트를 내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ppkjm@newsis.com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상대 공격 범실을 유도하며 19-1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막판 정관장 염혜선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3연속 득점을 올리고 추격에 나섰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매듭지었다.

정관장은 2세트 초반부터 범실에 묶이며 5-10으로 밀렸으나, 염혜선의 서브에이스와 메가, 부키리치의 활약으로 10-10 동점을 넘어 13-12 역전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고, 1점 차 치열한 접전 끝에 2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34-34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김연경의 오픈과 퀵오픈이 내리 상대 코트에 꽂히며 흥국생명은 2세트를 가져갔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5.04.04. ppkjm@newsis.com

절치부심한 정관장은 3세트 초반 10-5까지 리드했으나, 흥국생명은 빠르게 추격에 나섰고 투트쿠의 블로킹으로 결국 17-16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메가, 박은진, 부키리치의 고른 활약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 결국 재역전을 이끌며 25-22로 3세트를 승리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정관장은 4세트 초반 10-5 더블 스코어를 벌리며 앞서나갔으나,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서브에이스와 피치의 블로킹에 이어 정윤주가 오픈까지 상대 코트에 꽂으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곧바로 6연속 득점으로 반격을 시도했고, 부키리치의 오픈으로 25-19로 4세트를 마감,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에 들어간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의 맹활약으로 15-11로 승리, 이날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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