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50m급 소행성 지구 충돌 확률 사실상 '0%'"
ESA "달 충돌 확률은 계속 높아져 약 4% 추정"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김다연 인턴기자 = 최근 지구 충돌 가능성이 3배 가까이 급증하며 관심을 모았던 소행성 '2024 YR4'가 지구가 아닌 달에 충돌할 확률이 약 4%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최신 결과를 인용해, 소행성 2024 YR4가 달에 충돌할 확률이 꾸준히 증가해 2월 3.1%에서 지난달 3.8%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항공우주국(NASA)는 성명을 통해 "소행성이 달을 피해갈 확률은 96.2%"라고 전했는데, 이와 관련 리처드 모이슬 유럽우주국(ESA) 행성방위 사무국장은 해당 확률이 내부 추정치 약 4%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약 53~67m 크기로 추정되는 이 소행성은 올해 초만 해도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약 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NASA가 지난 2월 7일 충돌 확률을 2.3%로 높였고, 같은 달 18일에도 확률을 3.1%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한달 만에 충돌 확률이 3배 가까이 늘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런 수치는 현대 소행성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나, 천문학계에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 핵무기나 레이저를 이용해 소행성을 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달에 충돌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처드 사무국장은 "소행성과 달 충돌을 관찰할 가능성은 매우 흥미로운 시나리오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크 버첼 우주과학자 역시 "달 충돌은 큰 실험이자 완벽한 기회"라며 "지구에서도 망원경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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