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트럼프발 고관세 정책과 원유 증산 계획으로 유가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제 유가 기준 중 하나인 브렌트유와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12월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5달러씩 하향 조정해 각각 66달러, 62달러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관세 인상'과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급량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무역 대상국에 10%의 기본관세를, 주요 무역적자국에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OPEC+ 8개 회원국은 5월에 계획된 원유 증산을 3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해 유가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
골드만삭스 연구원들은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관세 인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또 경제 성장 위축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올해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40만 배럴, 내년에는 하루 50만 배럴 가까이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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