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위해 밤에도 주말에도 찾아갑니다"…산불 심리지원 7300건

기사등록 2025/04/05 10:00:00

13일간 심리상담·응급처치 7327건…경북 가장 많아

대피소·경로당 직접 찾아가…"쉬는 날 없이 지원"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시 북구보건소 트라우마센터가 대피소에서 산불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상담을 지원하는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영남권을 휩쓸었던 대형 산불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주민들의 심리 회복을 돕기 위해 정부가 만전을 기하고 있다. 13일간 7300건 넘는 심리지원이 이뤄졌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와 관련해 3월 22일부터 4월 3일까지 13일 동안 총 7327건의 정부 심리지원이 실시됐다. 심리상담은 5300건, 심리적 응급처치는 2027건으로 집계됐다.

심리적 응급처치는 호흡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충격을 받은 이들이 진정할 수 있도록 안정화기법을 이용해 하는 처치를 말한다. 주로 산불 초기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는 이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지역별로 보면 피해가 특히 컸던 경북이 심리상담과 응급처치를 합쳐 4793건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다음은 경남 1861건, 울산 663건, 전북 무주 10건 순이었다.

심리회복과 관련한 정보 제공도 1만2990건 이뤄졌다. 필요한 경우 지속적으로 상담이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심리안정화 키트도 교부했다.

심리지원은 영남·강원권역트라우마센터, 경북·경남·울산 광역 및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직업트라우마센터  등 관계기관과 부처들이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수행하고 있다.

피해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고 교통이 불편한 농촌에 산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지원은 대피소나 임시 숙박시설,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찾아가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심리지원 요원들은 밤과 주말을 불사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농번기를 맞아 주민들이 논밭 등 야외에 나가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실내에 머무르는 때에 맞춰 지원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쉬는 날 없이 주민들이 최대한 많이 모이시는 때 찾아가고 있다. 가능하면 하루에 몇 차례라도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목숨을 위협받고 삶의 터전까지 잃은 피해 주민들은 정신적 후유증이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 일상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산불 피해 주민들에 대해 기한을 두지 않고 심리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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