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상사 1만엔 자사주 매입 발표에도 공포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4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며 3만4000을 밑돌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917.75(2.6%) 하락한 3만3818.18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매도 우위 종목이 많아 낙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오전 9시30분께 3만4000선이 무너지자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장중 낙폭은 한때 14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도쿄증시에서 '대장주'로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낙폭이 컸다.
도요타자동차는 장중 6%, 소니그룹은 5%, 도쿄일렉트론은 5%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고평가를 받아온 리크루트홀딩스는 6%, 히타치제작소는 9%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 중심의 토픽스(TOPIX)지수도 4% 떨어졌다.
은행주 역시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한때 12% 하락해 지난해 10월24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 및 방어주 일부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오노기제약은 8% 상승했고, 미쓰이부동산도 6% 상승, JR동일본도 6% 상승했다.
그러나 이런 매수세만으로는 시장 전반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닛케이는 투자 심리 위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미쓰비시상사를 언급했다. 미쓰비시상사는 전날 1조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날 장중 6% 하락했다.
실제로 시장도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해 전날 미쓰비시상사의 주가가 3일 2711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은 지속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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