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에 관한 백악관의 발표 내용을 분석하며 품목별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 제품은 상호 관세 예외 대상이 됐다. 기존 25% 품목별 관세만 유지된다. 25% 관세만으로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철강사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니어쇼어링(본국과 가까운 국가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현상) 지역으로 꼽히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상호 관세를 유예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도 나왔다.
멕시코는 대미 1위 교역국이고 캐나다는 3위 국가다. 멕시코는 자동차, 가전, 기계 등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짜고, 미국의 생산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관세에 강력 반발하는 캐나다와 달리 멕시코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까지 나서 상호 관세 예외 국가라며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생산 시설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자동차 부문은 무관세 비율이 84%에 달한다는 것이 멕시코 입장이다.
철강사들은 범용 제품을 미국 대신 멕시코로 수출하는 방안이 가능한지 따져보고 있다. 고객사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관세가 붙지 않으면서 멕시코 공장이 바쁘게 가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로 수출한 한국산 철강 제품은 지난해 232만톤으로 미국에 이어 5위였다. 미국(277만톤)과는 45만톤 차이다.
또 미국으로는 고부가가치(스페셜티)를 수출해 기존의 쿼터제도인 263만톤 안팎의 물량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은 방어하겠다는 전략도 따져보고 있다.
미국 직접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미국 현지 제철소 진출을 공식화했고, 포스코그룹도 미국 상공정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재부과 가능성 등이 있어 수출 전략을 편성하면서 해당 국가의 리스크를 점검해 봐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