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숲에서 59세 남성 곰에 물려 사망
현재 1300마리 서식…적정 마리 수는 800마리 주장
환경단체, 국제 보호 의무 위반이자 불법 맹비난
로베르트 피초 총리의 포퓰리스트 민족주의 정부가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피초 총리는 사람들이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라에서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곰을 사살할 수 있는 특별비상사태가 슬로바키아의 79개 지구 가운데 55개 지구로 확대돼 전국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브라티슬라바 정부는 이미 곰들이 인간 거주지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죽일 수 있도록 법적 보호를 완화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지난해 93마리의 갈색곰이 사살됐었다.
이러한 갈색곰 사살 계획은 환경보호론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이 결정이 국제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자 불법이라고 말했다.
야당 '진보 슬로바키아'의 미할 위제크 의원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는 "갈색곰 도살로 곰의 공격 횟수를 줄이려는 환경부의 노력은 실패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더 많은 곰을 도살하기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연간 수천명이 곰을 조우하지만 별 사고 없이 지나간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슬로바키아 경찰은 2일 밤 슬로바키아 중부 데트바 마을 인근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곰에 물려 죽은 것으로 확인했다. 59세의 이 남성은 숲속을 산책하러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지난달 29일 실종 신고됐었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희생자의 머리에 치명적 부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비정부기구(NGO)는 인근에서 곰 굴이 발견됐다고 슬로바키아 신문 노비 카스에 전했다.
슬로바키아에서 곰과의 조우가 늘어나면서 곰 문제는 정치적 이슈로 떠올랐다.
토마스 타라바 환경부장관은 2일 슬로바키아의 적정 갈색곰 서식 수는 800마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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