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희수의 쉐이크쉑 '청결경영'…식약처 우수 위생등급 90% 훌쩍

기사등록 2025/04/03 18:14:47 최종수정 2025/04/04 23:39:39

SPC 쉐이크쉑 식약처 우수 위생등급 93% 수준

허희수式 청결경영 통해…매출 고공행진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사진=SPC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햄버거 쉐이크쉑이 청결 경영의 성과를 입증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생등급 지정 현황에 따르면 쉐이크쉑 전국 점포 30개 중 28개(3월14일 발표 기준)가 우수한 위생등급을 획득했다.

쉐이크쉑의 위생등급을 받은 매장 비율은 93%로 햄버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생등급은 강제적 규정이 아닌 업체의 자율적 참여로 이뤄지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쉐이크쉑은 높은 비율로 위생등급을 획득하면서 업계 점포수 1위인 맘스터치(17%)와 롯데리아(25.7%)와 비교해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매장 1506개(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 기준) 중 251개, 롯데리아는 매장 1288개 중 355개, 버거킹은 매장 484개 중 449개, 노브랜드 버거는 198개 중 61개, KFC는 197개 중 74개 매장이 위생 등급을 받았다.

허 부사장은 쉐이크쉑 진출 초기부터 위생을 강조했다.

그는 쉐이크쉑 신규 점포 출점 시에는 손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물비누가 분사된 후 깨끗한 물이 나온 뒤 종이타월까지 차례대로 나와 손을 씻을 수 있는 스마트 핸드 워싱 시스템 'SMIXIN(Smart-mixing-inside)'을 매장 내에 설치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주문했다.

허 부사장의 청결 경영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포화상태인 버거 시장에서 쉐이크쉑은 청결 이미지와 함께 '프리미엄 버거' 카테고리를 새롭게 창출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론칭 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자 쉐이크쉑은 SPC그룹의 지주사 파리크라상은 2023년 12월 쉐이크쉑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빅바이트컴퍼니를 신설했다.
SPC 쉐이크쉑 부산기장점 모습. (사진=SP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크라상에서 물적분할 당시 공개된 빅바이트컴퍼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2023년 연간 기준) 90억원, 영업이익 3190만원을 기록했다.

허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와 협약을 통해 말레이시아 사업권을 획득했다.

쉐이크쉑은 현재 국내 30개, 싱가포르 10개, 말레이시아 2개 등 전 세계에 약 42개 매장을 운영하며 경영 보폭을 확대 중이다.

그룹에서도 쉐이크쉑 성장에 재정적 지원을 통해 힘을 싣는 분위기다.

 SPC그룹은 지난해와 올해 2회에 걸쳐 쉐이크쉑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빅바이트컴퍼니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7억원으로 국내·외 외식분야 사업을 확장시킬 자산을 갖췄다는 평가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현금성자산의 투자 방향을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 쉐이크쉑 만의 맛과 위생적이고 안전한 매장 운영 등을 더욱 알려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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