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받은' 대만 "미국 상호관세 매우 불합리…교섭 제기"

기사등록 2025/04/03 15:45:15 최종수정 2025/04/04 14:34:25

"미국 측 세율 계산 부정확…실제 상황 반영 못해"

[서울=뉴시스]미국이 대만에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대만 정부가 깊은 유감을 표하고,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이 지난 5월20일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4.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대만에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대만 정부가 깊은 유감을 표하고,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행정원(내각)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이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교역국에 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대만에 대해서는 32%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만 행정원은 "이런 세율이 불합리하다"면서 "대만과 미국의 경제 무역 관계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리후이즈 행정원 대변인은 이날 자국 언론에 "미국의 세율 계산법에는 오류가 존재하고 과학적, 이론적 근거가 불분명하며 양국 무역 관계의 상호 보완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대만의 대미 수출과 무역 흑자가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은 미국 고객들의 반도체 및 관련 제품 특히 AI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리 대변인은 "미국은 '원산지 세탁'의 저가 불법 환적을 기준으로 세율을 계산했는데 대만은 이미 불법 환적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처벌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줘 원장은 이미 경제무역협상판공실에 이 같은 높은 관세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측면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과 해명을 요구했고 국가와 산업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측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