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핀란드 퀀텀 이노베이션 포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와 핀란드가 양자 산업 육성과 우수 기술 공유를 위해 한자리에서 만난다.
서울시는 양자 산업 관련 해외 기업·기관과의 공동 연구와 협력 교류를 위해 3일 오후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서울-핀란드 퀀텀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한다.
양자 기술은 컴퓨터, 통신 등과 접목해 국방, 에너지, 의료 등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 양자 기술 시장 규모는 약 15조1848억원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21.3% 성장률로 2031년에는 58조60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와 주한핀란드대사관, 미래양자융합포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서울과 핀란드의 양자 육성 사업과 기술 현황을 소개하고 기업·기관 간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과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핀란드대사를 비롯해 서울과 핀란드의 산학연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다.
양자컴퓨팅 소부장(냉각기) 분야 유니콘기업 '블루포스(Bluefors)', 양자컴퓨팅 양산화 성공 기업 'IQM', 최근 양자 네트워크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노키아(Nokia)' 등 핀란드 기업·기관 12개사가 참석한다. 서울에서는 'SDT', '큐노바', 트루픽셀, 시립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함께한다.
서울시는 양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과 올해 추진 계획을 공유한다.
시는 양자 산업 육성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달 '양자산업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조례 제정을 토대로 산학연 협력 촉진을 통해 혁신기술 개발, 산업 전문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 및 생태계 확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자 기반 기술을 가진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난해 신설한 서울형 연구개발 양자 분야 지원 사업이 올해 확대된다.
시는 양자 기술 사업화 촉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서울퀀텀캠퍼스를 올해도 운영한다. 서울퀀텀캠퍼스는 시와 KIST가 양자과학기술과 양자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공동주관으로 신설한 사업이다.
서울퀀텀캠퍼스는 양자 기술 접목을 통한 사업화 촉진을 위해 산업전문과정을 운영하고 대학생을 위한 겨울방학 양자캠프를 마련한다. 서울퀀텀캠퍼스 산업전문과정은 8월부터 11월까지 40여 시간에 걸쳐 열린다.
양자 산업 육성 거점 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홍릉 R&D지원센터를 활용해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가칭 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를 다음 달 착공한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2128㎡)로 조성될 이 시설에는 양자 소자를 부품으로 만들기 위한 양자패키징실, 기업 입주 공간, 창업예비자와 국내외 연구진을 위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6월 개최되는 '2025 퀀텀코리아', '2025 스마트테크코리아'에 서울관을 마련한다. 전시 참가를 희망하는 서울 소재 기업, 기관에 홍보장을 각각 지원한다.
10월에는 인공지능, 바이오, 금융산업에서의 양자 기술 응용 사례를 공유하고 서울 양자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서울퀀텀플랫폼 포럼이 열린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양자 기술은 AI, 바이오와 함께 '3대 게임체인저'로 꼽히면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양자 기술 산업 육성 조례 제정을 필두로 산학연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R&D 투자, 인재 양성 등에 힘써 다가올 퀀텀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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