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피해 복구와 현실적인 피해 보상 필요"
"추억이 담긴 집이 없어졌다"
[영덕=뉴시스]안병철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경북 영덕군을 방문한 가운데 이재민들이 실질적인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가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민들은 현재 보상 기준은 턱 없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대행은 이날 산불 피해 지역인 영덕군 노물리마을과 영덕군민체육센터(주민 대피소)를 방문했다.
영덕 이재민들은 한 대행에게 피부로 와 닿는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품면 수암리에 사는 홍병기(90)씨는 "여기 있는 사람 다 집이 불타고 없다"며 "총리가 오든 상관없다. 이재민의 바람은 하루라도 빨리 피해 복구가 되는 것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언제까지 집 없이 여기 텐트에서 자야 하냐"며 "돈으로 보상을 해 주든지,집을 복구해 주든지 빠른 시일 내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품면 황장리에 사는 안승호(70)씨는 "이재민들은 피해 복구가 우선이다"며 "실질적인 피해 복구와 현실적인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씨는 "우리 집은 벽돌로 지어진 집인데 이제 새로 지으려면 2억원 정도 들 건데 나라에서 얼마나 보상이 나올지 모르겠다"며 "추억이 담긴 집이 없어졌는데 다시 짓는다고 해서 아름답게 꾸미고 살았던 내 집이 돌아올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총리나 국회의원이 와봐야 소용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던 집을 비슷하게라도 지을 수 있게 보상 기준을 개정하고,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돼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촉구했다.
산불은 지난달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돼 영양군, 안동시, 청송군으로 확산해 같은 달 25일 오후 5시54분께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 쪽으로 불길이 번졌다.
이 불로 영덕군에서는 사망자 10명, 부상자 11명이 발생하고, ▲차량 47대(버스 1대, 화물차 1대, 승용차 45대) ▲어선 19척 ▲산림 약 8050㏊ ▲주택 1356채 ▲농·어·축산 시설 130개 소 등이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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