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타갈로그어…한 단어로 번역 불가능
英옥스퍼드사전, 3월 업뎃 42개 새 단어 등록
동남아·남아프리카 단어…이번엔 한국은 없어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송수현 인턴기자 = '너무나 사랑스러운 나머지 꽉 껴안고 싶다'라는 문장을 '기길(gigil)'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3월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42개의 새 단어를 등록했다.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 아일랜드 등 다양한 국가의 '번역 불가능한' 단어다.
사전에 따르면 필리핀 타갈로그어인 기길(gigil)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나머지 꽉 쥐고, 이를 악물고, 꼬집거나 껴안고 싶은 충동'을 가리킨다. 감정을 나타내는 명사나 형용사로 쓰일 수 있다.
충격과 당황을 표현하는 말레이시아 감탄사 '알라막(alamak)', 코코넛과 달걀을 섞어 만든 잼 요리를 뜻하는 '카야 토스트(kaya toast)'도 함께 등록됐다.
한편 과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포함된 한국어 단어도 있다. 지난해 12월 옥스퍼드대학 출판부는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를 사전에 추가했다.
다니카 살라자르 옥스퍼드영어사전 편집장은 "어휘적 차이를 메우는 방법은 번역할 수 없는 단어를 빌리는 것 뿐"이라며 "빌린 단어가 결국 영어 어휘의 일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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