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오픈서 세계 1위 셰플러 꺾고 첫 정상
LPGA 투어 이민지 동생…"누나도 곧 우승할 것"
![[휴스턴=AP/뉴시스] 이민우(호주)가 30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민우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하며 PGA 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2025.03.31.](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0220979_web.jpg?rnd=20250331082116)
이민우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민우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힘든 날이었지만 우승해서 정말 뿌듯하다. 정말 힘든 한 주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나를 주시하고 있었고 마지막 라운드를 4타 차 선두로 시작했다"며 "매우 피곤해서 (전날) 빨리 잠들었지만, 곧 잠에서 깼고, 다시 잠들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주엔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생애 첫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돼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파주=AP/뉴시스]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 우승한 이민지. 2023.10.22.](https://img1.newsis.com/2023/10/22/NISI20231022_0000594241_web.jpg?rnd=20231022170734)
이민우는 그동안 DP 월드투어(3승), 아시안투어(1승)에서만 우승했지만, PGA 투어 우승은 없었다.
이 대회 전까진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그는 "드디어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했다. 첫 우승까지 정말 힘들었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다시 한번 정말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기자회견장으로 오면서 가족과 통화했다는 이민우는 "어머니는 울고 계셨고, 아버지는 골프를 치고 계신 것 같았는데 그래도 매우 기뻐하셨다"고 했다.
누나의 골프 실력에 대해선 "아마 같은 티에서 경기 하면 제가 이기겠지만, 누나가 앞쪽 티에서 치면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최근 누나가 롱퍼터를 쓰는데 최근 퍼트도 굉장히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전에선 누나가 이길 것 같다. 누나는 거의 골프 로봇 같다. 그래서 18번의 티샷 중에 19번을 페어웨이에 올려놓는다"며 "누나도 곧 우승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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