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2주만 끊어도 뇌 나이 10년 젊어진다"

기사등록 2025/04/01 01:00:00 최종수정 2025/04/01 17:12:27
[테헤란=AP/뉴시스]24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가은 인턴기자 = 2주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면 뇌의 나이를 10년 정도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학생과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참가자들이 전화나 문자는 사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은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스마트폰의 인터넷 사용을 2주 동안 제한하자 실험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능력인 지속적 주의력이 10년 더 젊은 사람의 주의력과 맞먹을 정도로 크게 향상됐다.

또한 참가자의 90%는 항우울제 복용보다 2주 동안 더 큰 정신 건강의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참가자들은 개인적인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답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5시간 14분에서 2시간 41분으로 거의 절반 가량 줄었다.

[서울=뉴시스]이 그래프는 한 달간 한 가지 일에 일정 시간 집중하는 능력인 지속적 주의력과 정신 건강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보여준다. 첫 2주 동안 휴대폰에서 인터넷 액세스를 차단한 그룹(파란색)과 두 번째 2주 동안 차단한 그룹(빨간색)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연구자들은 이 변화가 사람들이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고 사람과 직접 만나거나 운동 등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모바일 인터넷이 제공하는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세계에 대한 연결을 줄이면 큰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동기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표본에 포함됐다는 한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넥서스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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