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 소탕작전 중 민간인 10명 사살"…진상조사 착수

기사등록 2025/03/30 15:14:39
[바누=AP/뉴시스] 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바누에 있는 병원에서 구조대가 폭탄테러 피해자를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현지 당국은 카이버 파크툰크와(KP)주 군대 주둔지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12명과 테러범 6명 등 18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2025.03.05

[페샤와르=AP/뉴시스]이재준 기자 = 파키스탄 당국은 29일(현지시간) 북서부에서 소탕작전 도중 민간인 10명이 사살당했다며 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카트랑 지역의 산악 오지에서 이날 오전 수 시간 동안 진행한 소탕작전 와중에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정확한 경위와 상황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언명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반군을 상대로 하는 군사작전을 펼치다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사실을 시인한 건 극히 이례적이다.

정부군이 카트랑 지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군사작전을 감행했는지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무함마드 알리 사이프 대변인은 관련 보고로는 소탕작전 지점이 테러분자의 은신처와 통행거점으로 쓰였다며 당시 부근에 비무장 민간인들이 여럿 있었다고 전했다.

지방 당국은 무장반군에 대한 작전이 있은 지역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확인했다.

희생자들은 스와트 지역에 사는 유목민으로 주로 샤오자이 산맥에서 가축을 키웠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사이프 대변인은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데 깊은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 이번 비극이 테러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군사작전의 산물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사이프 대변인은 "소탕작전을 전개하면서 언제나 민간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하지만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과 반군이 민간인을 방패수단으로 삼는 전술, 작전 자체의 긴급성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희생이 종종 생긴다"고 토로했다.

사이프 대변인은 즉각적인 의료조치를 부상자에 했으며 유족에는 합당한 보상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그래도 이번 군사작전이 테러활동을 주도해온 고위급 표적 여러 명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망자 유족들은 희생자 시신을 스와트 고속도로상에 눕히고서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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