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처럼 대통령도 기각"…도심 곳곳 탄핵 반대 집회

기사등록 2025/03/29 14:15:33 최종수정 2025/03/29 14:26:24

광화문, 여의도에서 각각 탄반집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5.03.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조성하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지정되지 않은 가운데 토요일인 29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께 광화문 일대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여의대로에서는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자유통일당은 집회 인원으로 20만명을, 세이브코리아는 2만명을 각각 신고했다.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는 2만5000명이었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 기동대 52개부대(33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는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에 나섰다.

이날 오후 12시께 광화문 일대에는 눈이 흩날렸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탄핵 기각" "이재명 구속" "재판부는 각성하라"를 외쳤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5.03.28. scchoo@newsis.com
연사들은 이번 주 있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결과를 언급했다.

임수진 자유통일당 청년최고위원은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은 우리 광화문 애국시민의 힘"이라며 "앞으로 있을 대통령 탄핵 각하와 이재명 대표 심판도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류희성(81)씨는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나라가 양극화돼 있는데 정상적으로 대통령이 집권하고 2년 후에 다시 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연단에 오른 목사는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와 관련해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그릇된 재판 결과를 보면서 한주간 온 마음이 불탔다"며 "대통령 탄핵이 반드시 기각돼 국가 재난이 수습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탄핵 찬성 측인 촛불행동은 오후 3시 안국역 일대에서, 퇴진비상행동은 오후 5시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서울 도심 찬반 양측 집회 신고 인원은 3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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