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서 흑두루미 첫 집단 포착

기사등록 2025/03/30 06:01:00 최종수정 2025/03/30 07:12:24

흑두루미 등 철새 안식처로 부상

[고양=뉴시스]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에서 관찰된 흑두루미.(사진=고양시 제공)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는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에 흑두루미 21마리가 관찰됐다고 30일 밝혔다.

장항습지는 겨울철 물새류가 3만 마리 이상 도래하는 곳으로 재두루미, 큰기러기, 흰죽지 등이 겨울을 나고 3월이면 번식지로 이동한다.

흑두루미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월동하고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으로 돌아가는데, 장항습지에서 한 두마리가 재두루미 무리에 섞여 관찰된 적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집단으로 관찰되기는 처음이다.

장항습지는 국제철새보호기구인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143번째로 등재돼 있으며 러시아, 알래스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호주,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지구상 9개 철새 이동경로 중 하나다.

이는 장항습지가 이동성 물새 서식지로서 매우 중요한 곳임을 의미한다.

시는 장항습지에 서식하는 철새 등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드론을 활용해 매주 2회 약 23t의 곡물류와 물고기를 먹이로 공급하고 무논(물이 괴어 있는 논)을 조성해 잠자리 등을 제공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흑두루미와 같은 철새들이 잘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습지를 잘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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