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응 총력" 옥천군·진천군 축제 일정 축소·연기

기사등록 2025/03/27 10:37:27 최종수정 2025/03/27 10:44:17

옥천군 "묘목축제 개막식 취소, 나머지는 예정대로"

진천군 "농다리축제 참숯 낙화놀이 한달 후로 연기"


[옥천=뉴시스]연종영 기자 = 초대형 산불이 전국을 강타하자 충북의 일부 지자체들이 '4월 축제'를 일부 축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옥천군은 '23회 옥천묘목축제(28~30일)'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행사를 축소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행정력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산불 예방·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조처다.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한 군은 "옥천묘목축제를 예정대로 치르되, 행사 규모를 축소한다"면서 "28일 오후 5~6시에 개최하기로 했던 개막식 이벤트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군은 개막식 후에 열기로 한 인기가수 공연(오후 6시)과 그 이후 행사는 30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한다.

군은 "공무원을 활용한 예찰 활동과 대형산불 예방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공무원 진화대를 비상 대기 조처해 산불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황규철 군수는 담화문을 내 야산 주변의 영농 부산물 소각행위를 멈춰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그는 "청성면 산불 등 작지 않은 산불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논·밭두렁 소각, 생활쓰레기 소각행위와 산림 인근에서의 화기 사용을 삼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천군도 이 지역 최대 페스티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의 메인 이벤트를 한 달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식목일인 4월5일 개막해 6월 8일까지 축제를 진행하는데, 메인 프로그램인 ‘참숯 낙화놀이’ 일정을 4월5일과 5월3일에서 5월3일과 5월31일로 조정한다.

군 관계자는 "참숯 낙화놀이가 볼거리 풍성한 메인 이벤트이고, 농다리 수변에서 진행하는 것이지만,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대형 산불과 산불 발생 위험시기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참숯 낙화놀이는 참숯과 한지(韓紙)로 '떨어지는 불꽃'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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