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한수원은 날개 펴고, 동경주 발전위해 노력할 것"

기사등록 2025/03/26 18:38:24 최종수정 2025/03/27 06:56:14

한수원 본사 일부 도심 이전 주제, 주민 간담회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 본사 일부 직원의 도심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낙영 시장이 26일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 시장은 이날 본사가 있는 문무대왕면에서 발전협의회 회원 등 동경주 주민 20명을 만나 지역과 한수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도출할 것을 요청했다.

주 시장은 "한수원 본사의 이전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제하며 "산자부와 시는 주민 수용성이 없으면 이전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방폐장 유치 시 지원 약속 불이행’, ‘선거 때마다 나오는 도심 이전설’, ‘한수원의 평소 소통 부재로 인한 불신’ 등을 지적하며 본사를 옮겨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현재 한수원은 본사 근무 인력이 늘어 사무공간이 추가 필요한 입장이다. 또 도심 일원의 충효동 옛 경주대 부지를 매입해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세종시 인근의 충북 청주에 수출사업본부 이전 방안을 검토하다 지역민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번에 시내권으로 일부 이전해 직원들은 물론 정부 부처와 지자체, 협력사 등의 이동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본사는 산이 둘러싸고 있는 데다 도심과 거리가 멀어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 확장성도 없는 상태다.

옛 경주대 부지는 충분한 여유 공간과 경주역,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운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원석학원 산하의 경주대와 서라벌대가 통폐합하면서 교육부가 재산 처분을 통한 직원들의 밀린 급여 등 재정 문제 해결을 조건부로 승인한 것도 영향을 미친다.

이날 주 시장의 간담회를 통해 한수원은 본사 이전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주민과의 소통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전망된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의 글로벌 기업이 날개를 펴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들 반대로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정리해서 준다면 한수원과의 중재 역할을 잘 해내고 동경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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