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일부 도심 이전 주제, 주민 간담회
주 시장은 이날 본사가 있는 문무대왕면에서 발전협의회 회원 등 동경주 주민 20명을 만나 지역과 한수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도출할 것을 요청했다.
주 시장은 "한수원 본사의 이전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제하며 "산자부와 시는 주민 수용성이 없으면 이전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방폐장 유치 시 지원 약속 불이행’, ‘선거 때마다 나오는 도심 이전설’, ‘한수원의 평소 소통 부재로 인한 불신’ 등을 지적하며 본사를 옮겨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현재 한수원은 본사 근무 인력이 늘어 사무공간이 추가 필요한 입장이다. 또 도심 일원의 충효동 옛 경주대 부지를 매입해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세종시 인근의 충북 청주에 수출사업본부 이전 방안을 검토하다 지역민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본사는 산이 둘러싸고 있는 데다 도심과 거리가 멀어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 확장성도 없는 상태다.
옛 경주대 부지는 충분한 여유 공간과 경주역,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운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원석학원 산하의 경주대와 서라벌대가 통폐합하면서 교육부가 재산 처분을 통한 직원들의 밀린 급여 등 재정 문제 해결을 조건부로 승인한 것도 영향을 미친다.
이날 주 시장의 간담회를 통해 한수원은 본사 이전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주민과의 소통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전망된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의 글로벌 기업이 날개를 펴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들 반대로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정리해서 준다면 한수원과의 중재 역할을 잘 해내고 동경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