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편소설·논픽션 부문 등 당선작 3편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4·3평화재단은 26일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으로 김휼 시인의 '흰 문장'(시 부문), 김미수 작가의 '전쟁터로 간 사랑'(장편소설 부문), 허호준 한겨레신문 기자의 '폭풍 속으로'(논픽션 부문)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흰 문장'은 4·3과 백비를 다룬 작품으로 감각적 해석력과 은유의 조화로운 매칭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김휼 시인은 시적 장악력이 뛰어났다. 그의 소재에 대한 폐부를 찌르는 감각적 해석력은 무거운 주제를 순식간에 잘 빚은 감동의 항아리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고 평했다.
'전쟁터로 간 사랑'은 할아버지가 겪은 일제강점기 말기에 강제 징병과 강제 징용, 또 강제로 남양군도의 위안부로 끌려간 할아버지의 연인 이야기를 소설로 그려낸 작품이다.
심사위는 "이제까지 우리 소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토리와 새로운 시선이 돋보인다"며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감동적인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역사를 왜곡하는 뉴라이트적 입장에 대한 비판적 감각도 이 작품의 의미를 더하게 한다"고 밝혔다.
'폭풍 속으로'는 구좌면(현 구좌읍) 지역 중심의 4·3 르포로 화자인 기자가 채진규(가명)와 주변 인물, 사건을 추적하며 기억, 기록을 날줄과 씨줄로 엮은 서사 작품이다.
심사위는 "30여 년 동안 도내는 물론 육지, 미국과 일본 등지를 드나들며 4·3 자료를 축적해 온 사실이 곁들여진 작품"이라며 "초기 4·3 주체들의 문제의식과 초토화 작전 이후의 국가폭력 문제를 연결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번 문학상 공모에는 시 1390편(139명), 장편소설 101편(101명), 논픽션 7편(7명) 등 총 1498편(247편)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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