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 선정, 한 업체 점유율이 58%…다양성 저해 심각"

기사등록 2025/03/26 09:58:41

정을호 의원, AI교과서 출판사 현황 공개

1만378개 학교 중 58.3%가 A업체 선정해

초등 3·4 수학 과목에선 점유율 88% 이상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해 12월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AI 교과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2024.12.1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AI디지털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특정 출판사의 독과점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AI디지털교과서 최다 점유 출판사 현황을 보면 총 1만378개교 중 6052개교가 A업체를 선정해 점유율 58.3%를 나타냈다.

B업체 점유율이 15.2%, C업체 점유율이 9.8%인 점과 비교하면 A업체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학년별·과목별로 보면 초등학교 3학년 수학 과목에서 A업체 점유율이 88.7%, 초등학교 4학년 수학 과목에서는 89.2%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공개한 AI디지털교과서 검정 본심사 합격 도서 현황을 보면 ▲초등학교 영어 5개사 ▲초등학교 수학 2개사 ▲중학교 영어 7개사 ▲중학교 수학1 3개사 ▲중학교 정보 2개사 ▲고등학교 영어 7개사 ▲고등학교 수학 5개사 ▲고등학교 정보 2개사 등이 각 과목별로 검정심사를 통과했다.

정 의원은 "특정 출판사 쏠림 현상은 교과서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수준을 넘어, 공교육 공정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근본부터 훼손하는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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