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호 의원, AI교과서 출판사 현황 공개
1만378개 학교 중 58.3%가 A업체 선정해
초등 3·4 수학 과목에선 점유율 88% 이상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AI디지털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특정 출판사의 독과점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AI디지털교과서 최다 점유 출판사 현황을 보면 총 1만378개교 중 6052개교가 A업체를 선정해 점유율 58.3%를 나타냈다.
B업체 점유율이 15.2%, C업체 점유율이 9.8%인 점과 비교하면 A업체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학년별·과목별로 보면 초등학교 3학년 수학 과목에서 A업체 점유율이 88.7%, 초등학교 4학년 수학 과목에서는 89.2%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공개한 AI디지털교과서 검정 본심사 합격 도서 현황을 보면 ▲초등학교 영어 5개사 ▲초등학교 수학 2개사 ▲중학교 영어 7개사 ▲중학교 수학1 3개사 ▲중학교 정보 2개사 ▲고등학교 영어 7개사 ▲고등학교 수학 5개사 ▲고등학교 정보 2개사 등이 각 과목별로 검정심사를 통과했다.
정 의원은 "특정 출판사 쏠림 현상은 교과서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수준을 넘어, 공교육 공정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근본부터 훼손하는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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