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홍콩 3월 28일 경매 출품
아트바젤홍콩 기간과 맞물려 주목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검은 피카소' 장 미쉘 바스키아(1960~1988)의 걸작 'Sabado por la Noche(Saturday Night·토요일 밤)'가 경매에 나와 홍콩을 들썩이고 있다.
크리스티는 오는 28일 홍콩에서 진행되는 '20세기 및 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 바스키아의 'Sabado por la Noche'를 추정가 9500만 홍콩달러~1억2500만 홍콩달러(178억9515만 원~235억4625만 원)에 출품했다. 이번 경매는 아트 바젤 홍콩과 처음으로 일정이 맞물려 개최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Saturday Night'는 바스키아의 대표작 중 하나로, 지난 2023년 9월 서울 '키아프리즈' 기간 크리스티가 공동 주최한 전시에 소개된 바 있다
텍스트, 기호(iconography), 인물 형상을 절묘하게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은 바스키아의 지적 세계를 반영하는 상징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종이에 휘갈겨진 태양계 도형, 피보나치 황금비율, ‘지식 (knowledge)’, ‘진실 (truth)’, ‘탄생 (birth)’이라는 단어, 그리고 이중 나선 및 소용돌이 형상 등이 화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크리스티 홍콩은 "1984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바스키아의 경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같은 해 그는 첫 단독 미술관 전시를 열었는데, 이 전시는 에든버러의 프루트마켓 갤러리에서 시작해 런던의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와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판뵈닝겐 미술관으로 순회하며 바스키아의 세계적인 명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바스키아 특유의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가 강렬하게 울려 퍼지는 상징적인 걸작으로, 이를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다. 2021년 바스키아의 Warrior(전사)가 기록적인 경매 결과를 거둔 이후, 홍콩, 상하이, 서울에서 열린 주요 전시를 포함해 크리스티는 오랜 기간 아시아 시장에서 바스키아의 입지를 확장해 왔다. 거의 강렬한 작품은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컬렉터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이번 홍콩 경매는 이러한 수준의 서구 걸작들에 대한 아시아 시장의 높은 수요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자리다."(에이다 추이(Ada Tsui)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20/21세기 미술 부서 이브닝 경매 총괄)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