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25일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2시12분께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92%다.
오전에 진화율이 98%까지 올랐지만 이후 강풍이 계속되면서 불길이 재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온양읍 산불 현장에서 북서쪽으로 21㎞가량 떨어진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도 이날 불이나 인력과 장비가 분산된 상태다.
불길이 민가까지 확대되면서 인근 10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주군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온양읍 산불 확산으로 주민들은 신속히 대피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추가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신기, 외광, 내광, 중광, 외고산, 중고산, 내고산, 양달, 귀지, 상대마을 등 10곳이다.
산림당국은 야간산불 확산대응을 위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2010명과 장비 101대를 투입했다.
산불 피해 면적은 494㏊로 추정된다. 총 화선 16.5㎞ 중에서 15.2㎞는 진화 완료, 1.3㎞는 진화 중이다.
다만 산불 현장에 남서풍 5m, 최대풍속 18m의 바람이 불고 있어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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