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대형산불, 잇따른 재난문자에 주민들 '조마조마'

기사등록 2025/03/25 18:01:48 최종수정 2025/03/25 18:16:24

"대피소로 이동하라" 잇따른 안내 문자

대피 장소·대상 정정 사례도 잇따라

[의성=뉴시스] 경북 의성군 산불이 이어지는 25일 의성군에서 주민 대피를 요구하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의성=뉴시스] 경북 의성군 산불이 이어지는 25일 의성군에서 주민 대피를 요구하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뉴시스]김진호 정재익 이상제 기자 = "날이 갈수록 산불이 커져만 가네요.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재난문자도 계속 오고요. 불길이 언제 집으로 들이닥칠지 걱정되네요."

경북 의성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옥산면 주민 A(36)씨는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25일 의성군 등에 따르면 군은 확산 중인 산불로부터 주민 안전을 위해 "각 대피소로 이동해달라"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잇따라 발송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지역 내 47개 마을 주민 2510명이 대피소 32곳으로 이동했다.

재난문자를 분 단위로 발송함에 따라 갈수록 대피 인원은 늘고 있다.

강풍을 타고 산불이 확산하면서 대피소 장소와 대피 대상을 정정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대피소별 수용 인원이 실시간 변동되고, 주민들에게 더 가까운 대피소로 안내하기 위해서다.

[의성=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옥산면 구성리 한 야산에서 주민이 불을 끄고 있다. 2025.03.25. lmy@newsis.com[의성=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옥산면 구성리 한 야산에서 주민이 불을 끄고 있다. 2025.03.25. lmy@newsis.com
의성 산불 진화율은 오후 3시 기준 62%, 산불영향구역은 1만4501㏊이다.

전체 화선 길이 244㎞ 중 잔여화선은 93㎞로 추정된다.

나흘째 이어지는 산불은 최근 강풍 영향으로 불길이 급격히 확산해 진화율이 널을 뛰고 있다.

진화율은 전날 낮 12시 71%까지 올랐지만 강풍을 타고 불길이 확산하면서 같은 날 오후 8시 기준 60%로 하락했다.

밤새 추가 확산으로 이날 오전 7시 기준 55%까지 떨어졌지만 오후 3시 기준 62%로 올라섰다.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77대, 인력 3708명, 장비 530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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