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 , 일본에 “과거사·대만 문제에선 양보 못해”

기사등록 2025/03/23 18:13:01 최종수정 2025/03/23 19:52:24
[도쿄=AP/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2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03.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일본과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하지만 과거사와 대만 문제에선 일절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지지(時事) 통신과 인민망(人民網)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1일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를 예방해 "일본은 역사와 대만 문제에 관한 중요한 정치적 약속을 확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언명했다고 전했다.

4년4개월 만에 방일한 왕이 외교부장은 22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상과 만난 자리에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건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이 국제사회에 복귀하는 중요한 전제였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2025년이 중국에는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인 만큼 왕 외교부장이 과거사와, 대만과 관련해 일본에 다시 확실히 선을 그으며 견제했다고 지적했다.

왕 외교부장은 일본 머무는 동안 반복해서 역사와 대만 문제를 거론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향해 과거 군국주의에 대한 반성과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공산당으로선 옛일본군에 저항한 역사는 일당통치를 정당화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대만 통일 역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에는 최대 염원으로 대만독립파로 간주하는 라이칭더(賴清德) 정부에 일본이 근래 접근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에 관해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반대하고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를 지지한다"고 표명한데 대해서 중국 외교부는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에는 군국주의를 반성하지 않고 대만 독립세력과 통하는 이들이 있다"며 "대만 유사가 일본 유사라고 선동하는 건 일본이 스스로 일을 꾸미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사사건건 대만,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일본 측 대응을 지켜보면서 관계 개선을 진행할 모양"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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