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F, 2년 가까운 전투 끝 하르툼에서 축출됐음을 의미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수단군은 21일 2년 가까이 교전을 벌인 끝에 수도 하르툼에서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마지막까지 장악하고 있던 공화당 궁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은 대위 계급장을 단 한 정부군 장교가 탈환 사실을 밝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정부군이 공화국 궁전 안에 있음을 확인했다.
궁전은 부분적으로 폐허가된 것처럼 보였다. 깨진 타일들을 밟고 선 군인들은 돌격 소총과 로 추진 유탄발사기를 들고 "신은 위대하다"고 외쳐댔다.
칼레드 알-아이저 수단 공보부장관은 X에 정부군이 공화국 궁전을 탈환했다고 밝히면서, "오늘 국기가 게양되고 궁전이 돌아왔으며, 승리가 완료될 때까지 여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썼다.
RSF와의 전쟁 전 정부의 본거지였던 공화당 궁전의 탈환은 수단군에 있어 또 다른 전장 승리이다. 수단군은 지난 몇달 사이 압델 파타 부르한 육군 참모총장의 지휘 아래 RSF를 꾸준히 몰아내왔다.
공화국 궁전 탈환은 2023년 4월 수단 전쟁이 시작된 후 수도 하르툼에서 RSF가 추방됐음을 의미한다. 이날 하르툼에서 산발적 총성이 들리긴 했지만 그것이 전투 때문인지 아니면 축하를 위한 총성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RSF는 패배를 즉각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RSF와 그 동맹들이 여전히 수단의 다른 지역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전투가 계속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RSF는 20일 밤 차드와 리비아 국경 근처 북다르푸르에 있는 전략적 도시 알 말리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은 알 말라하에서 전투가 벌어졌음을 인정했지만 알 말라하를 빼앗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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