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군, 수도 하르툼의 마지막 RSF 거점 공화국궁전 탈환

기사등록 2025/03/21 17:36:05

RSF, 2년 가까운 전투 끝 하르툼에서 축출됐음을 의미

[하르툼(수단)=AP/뉴시스]미 민간 상업위성업체 플래닛 랩스 PBC가 촬영한 지난 15일 수단 수도 하르툼의 공화국 궁전 모습. 수단군은 21일 2년 가까이 교전을 벌인 끝에 수도 하르툼에서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마지막까지 장악하고 있던 공화당 궁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2025.03.21.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수단군은 21일 2년 가까이 교전을 벌인 끝에 수도 하르툼에서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마지막까지 장악하고 있던 공화당 궁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은 대위 계급장을 단 한 정부군 장교가 탈환 사실을 밝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정부군이 공화국 궁전 안에 있음을 확인했다.

궁전은 부분적으로 폐허가된 것처럼 보였다. 깨진 타일들을 밟고 선 군인들은 돌격 소총과 로 추진 유탄발사기를 들고 "신은 위대하다"고 외쳐댔다.

칼레드 알-아이저 수단 공보부장관은 X에 정부군이 공화국 궁전을 탈환했다고 밝히면서, "오늘 국기가 게양되고 궁전이 돌아왔으며, 승리가 완료될 때까지 여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썼다.

RSF와의 전쟁 전 정부의 본거지였던 공화당 궁전의 탈환은 수단군에 있어 또 다른 전장 승리이다. 수단군은 지난 몇달 사이 압델 파타 부르한 육군 참모총장의 지휘 아래 RSF를 꾸준히 몰아내왔다.

공화국 궁전 탈환은 2023년 4월 수단 전쟁이 시작된 후 수도 하르툼에서 RSF가 추방됐음을 의미한다. 이날 하르툼에서 산발적 총성이 들리긴 했지만 그것이 전투 때문인지 아니면 축하를 위한 총성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RSF는 패배를 즉각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RSF와 그 동맹들이 여전히 수단의 다른 지역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전투가 계속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RSF는 20일 밤 차드와 리비아 국경 근처 북다르푸르에 있는 전략적 도시 알 말리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은 알 말라하에서 전투가 벌어졌음을 인정했지만 알 말라하를 빼앗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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