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합(홉)5작 가로긴 목제 되
당진 두번째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
근대기 도량형 제도 변천 과정 보여줘 유물 가치 높아
7합5작(七合五勺) 가로긴 목제 되란 부피 1350㎤에 해당하는 곡식 및 액체 등의 표준 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나무 되(升)를 뜻한다.
대한제국 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세금을 걷을 때 길이(도:度)와 부피(량:量), 무게(형:衡)을 통일된 표준 단위로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다.
유물 오른쪽에는 공인기관의 검정을 받았음을 알 수 있는 '평(平)' 자 화인(火印, 쇠붙이로 만들어 불에 달구어 찍은 도장)이 있다.
특히 이 유물은 1902년 평식원에서 제정한 도량형 규칙에 따라 제작된 게 아닌 1905년 농상공부 평식과 도량형법에 따라 만들어졌음이 확인돼 당시 도량형 제도 및 생활사 변천과정을 보여줘 그 가치가 높다.
공영식 시 문화체육과장은 "기초과학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이 지역 내 두 번째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문화유산 지정·발굴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유물은 이인화 박물관 설립자가 소장품을 구하던 중 국내 한 골동품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시 산곡길 219의4에 위치한 한국도량형박물관은 한국 최초 도량형 전문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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