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병용땐 사망위험 25% 감소"

기사등록 2025/03/20 14:52:54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글로벌 3상 논문 초록 발표

생존율 60%…"타그리소 比 12개월 이상 연장 예상"

[서울=뉴시스] 유한양행 폐암신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이중 특이 항체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이 진행성 비소세포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25% 줄였다.

렉라자 병용요법을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럽폐암학회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유럽폐암학술대회(ELCC 2025)를 앞두고 주요 초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초록 중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연구가 담긴 초록에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경쟁 약물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과 비교하는 임상 3상(MARIPOSA)의 최종 전체생존율 분석 결과가 포함됐다.

이번 연구의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은 37.8개월이다.

연구 결과, 렉라자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단독 투여 환자군(이하 단독요법)보다 전체생존기간(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아, 추정할 수 없었지만 전체생존기간이 지수 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병용요법이 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을 최소 12개월 이상 연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상됐다.

오시머티닙 단독 투여 환자군(이하 단독요법)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36.7개월로 나타났다.

사망 위험 감소율(HR)은 0.75로, 렉라자 병용요법이 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보다 사망위험을 25% 줄였다.

36개월 시점에서 렉라자 병용요법의 생존율은 60%로 나타났고,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은 51%였다.

추가적인 연구 결과는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렉라자 병용요법은 EGFR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오시머티닙 단독 대비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줄이며 주목받는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된 약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 1상을 진행하던 중간인 2018년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존슨앤드존슨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렉라자 병용요법은 작년 8월 미국에서, 12월 유럽에서 허가 받은 후 최근 영국에서도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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