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의원, 헌재 앞에서 계란 맞아
민주당 행안위원들, 경찰청 항의방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30분가량 경찰 지휘부와 면담한 후 이같이 전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백혜련 의원에 대한 헌재 앞 폭력행위를 헌재에 대한 겁박으로 규정하고 경찰의 안이한 대응 태세를 질타했다"며 "이에 대해 경찰 수뇌부는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불행한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당 항의에 대해 ▲헌법재판관 협박 행위를 막기 위한 헌재 앞 차벽 설치 ▲극우유튜버들의 헌재 앞 통행 통제 ▲헌재 앞 불법천막 관련 대책 마련 등을 언급했다고 한다.
'국회의원이 경찰 경호대상도 아님에도 경찰청에 항의 방문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국회의원에 대한 폭력행위가 아닌 헌재에 대한 겁박행위이고 국민에 대한 폭력행위"라고 반박했다.
백 의원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윤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날아온 날계란에 이마를 맞았다.
사건 직후 경찰은 헌재 건너편에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해산하고,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재판 선고기일을 앞두고 헌재 앞에 기동대 5개 부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 경찰이 우산을 지참했으나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라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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